'오토 펜즐러'에 해당하는 글 2건


정오에 공지를 올리려 했는데 다들 너무 잘 써주시는 바람에 마지막까지 고심하느라 늦었습니다. 송구해요. ‘그 짧은 시간에 이런 정도의 이야기를 생각해 내다니’ 하고 솔직하게 감탄했습니다. 읽는 내내 즐거웠어요.


나무랄 데 없는 문장이나 구성을 따진다면 hansang 님의 손을 들어주는 게 마땅하겠지만 막판 유머와 책 제목을 이용한 센스 면에서 김충현 님의 이야기가 제 마음에 쏙 들었어요. 읽고 나면 어쩔 수 없이 웃게 되더군요.


그리하여 당 이벤트의 그랑프리는 김충현 님! 감축드려요. 2017년 내내 북스피어의 신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아울러 나미미스, 인절미, 제라늄, 희선, 이성욱, 사이클론, 레이븐, hansang, 살별, 정월대보름, 타미플루, 김진우, byN, 헬로책방지기, 박주현 님께는 1월에 출간되는 북스피어의 신간을 보내드릴게요. 무척 흥미로운 책이니까(정말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아요.


이상으로 거론된 형제자매님들은 (우편번호!!!) 주소, 전화번호, 성함을 아래 비밀글로 남겨주시길. 이야기를 만들고 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고생 많으셨어요. 고맙습니다.


마포 김 사장 드림.  




전설적인 미스터리 편집자 오토 펜즐러가 자신이 운영하는 서점의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미스터리 서점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기획하며, (1) 미스터리적 요소를 포함할 것 (2) 시간적 배경은 크리스마스일 것 (3) 공간적 배경은 미스터리 서점(The Mysterious Bookshop)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자, 펜즐러와 미스터리 서점을 아끼던 에드 맥베인, 로렌스 블록, 도널드 웨스트레이크 같은 쟁쟁한 작가들이 무려 17년 동안 차례로 익살스러운 이야기와 가슴 따뜻한 이야기 들을 보내주었다는 건 일전에 설명한 바 있다.


그때 나는 ‘만약 북스피어에서 이런 컨셉의 책을 기획한다면 어떤 작가가 좋을까’ 하고 여러 형제자매님들의 의견을 물어더랬다. 내가 예상했던 작가들과 미처 예상하지 못한 많은 작가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한 분이 이런 의견을 주셨다. “작가에게 청탁하는 것도 좋지만 북스피어와 미스터리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함께 쓰기를 제안해 보는 건 어떠세요?” 독자들과 함께 쓰기라. 오호, 실로 참신한 제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하여 다음과 같은 걸 기획했으니, 이름 하여 ‘미스터리 독자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이벤트!


1. 대상_미스터리를 즐겨 읽는 형제자매님이라면 누구나

2. 분량_원고지 7매 이내('파일->문서정보->문서통계'로 확인)

3. 조건

(1) 미스터리적 요소를 표함할 것

(2) 배경은 크리스마스 혹은 크리스마스 이브일 것

(3) 이야기에 미스터리 도서의 이름, 혹은 서점 이름이 들어갈 것(이때 ‘특색 있는 소규모 서점’일 경우 가산점 있음)

4. 응모요령_작성한 글을 이 아래 댓글로 달면 됨.

5. 마감_2016년 12월 25일 신데렐라 무도회가 끝나는 시간까지.


모집은 북스피어 블로그와 북스피어 페이스북에서 진행합니다.

심사위원장은 마포 김 사장 혼자입니다.

결과 발표는 12월 27일 정오로 할게요.


그리하여 영예의 그랑프리를 수상한 분에게 수여되는 상품은,

2017년에 출간되는 북스피어의 모든 신간

...입니다. 출시되자마자 제까닥 보내드려요.


아직 내년 라인업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아무튼 굉장하니까 기대하셔도 좋아요.

자, 그럼 지금부터 응모해 주십시오.


마포 김 사장 드림. 


WRITTEN BY
_호야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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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헬로책방지기 2016.12.26 00:25 신고
    연남동 골목에서 자그마한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데 말이 책방이지, 친구들 사이에서는 술먹는 아지트로 통한다. 친구들은 책방에 오면서 술을 사오고 안주로 포도를 사왔다며 씻어먹자고 채반을 찾는다. "아니, 여보세요? 책방에 채반이 왜 있냐고요."라고 따져묻는 것도 잠시, 책방지기인 나도 같이 술자리에 앉아 금세 부어라마셔라 해대니 아지트가 될 수 밖에. 친구들 중 누군가 "아는 지인이 술을 한 병 줬는데...."하면 또다른 누군가가 "책방에서 같이 마시자!"라며 책방지기도 모르는 약속을 잡기도 한다.

    올해 12월 24일 토요일 밤에도 책방 문을 닫고 여럿이 둘러앉아 술을 마셨다. 술이 떨어질 때쯤 새로 합류하는 친구가 술을 들고 나타나는 일이 반복되었고 계속 리필되는 술을 퍼마시며 우리들은 벌겋게 취한 채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 근처 술집으로 옮겨 또 술을 마셨던가 그냥 집에 갔던가 자정쯤부터 나의 기억은 희미하다. 크리스마스날 아침, 숙취로 고달픈 몸을 이끌고 책방에 도착했다. 널부러진 술병들을 치우고 술자리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걸레질도 시작했다. 오랜만에 시작한 걸레질에 이왕이면 가로세로 180cm가 넘는 대형책장도 닦기로 마음먹고 의자를 밟고 올라가 맨 윗칸을 닦았다.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한 칸, 한 칸...세번째 칸을 닦는데 책장 중앙에 올려놓은 뻐꾸기시계가 눈에 들어왔다. 9월 생일선물로 받은 높이 20cm짜리의 심플 모던 큐트한 화이트 뻐꾸기 시계. 다른 뻐꾸기시계처럼 때가 되면 동그란 구멍에서 작은 뻐꾸기가 나와 우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정각에 울지 않고 지 울고 싶을 때, 지 울고 싶은 만큼만 운다는 점이다. 어제도 술을 먹다가 9시 5분인가 뻐꾸기가 나와서 "뻐꾹~ 뻐꾹~" 2번만 울고 들어가는 바람에 술자리 친구들이 한바탕 웃었다. 숙취로 머리가 깨질 것 같은 와중에 어제의 그 웃긴 기억이 떠올라 시계 속 뻐꾸기를 다시 한번 쳐다봤는데 구멍 안에 무언가가 보였다. '뻐꾸기 옆에 저게 뭐지?' 작은 구멍에 눈을 가까이 대고 들여다보니 그건...구겨져있는 만원짜리 지폐였다. 순간 등에 소름이 돋았다. '누군가 책방에 들어온건가. 누가?' 의자에 올라선 채로 아무도 없는 책방을 둘러보았다. 밝은 아침이다. 밖에 행인들도 있다. 무서워하지 말자. 손가락을 넣어 지폐를 꺼냈다. 돈을 꺼내자마자 답답했다는듯 뻐꾸기가 갑자기 튀어나와 울기 시작했다. 그 소리에 한번 더 소름이 돋았다가 불현듯 떠오른 한가지.'그러고보니 오늘 청소를 하는 동안 뻐꾸기가 한번도 울지 않았어.'

    의자에서 내려와 엉덩이를 대고 털썩 의자에 주저 앉았다. 미간을 찌푸린 채 생각에 빠졌다. '지폐가 막고 있어서 뻐꾸기가 울지 못한거면 어제 9시까지 뻐꾸기가 운 건 확실하니 9시 이후에 벌어진 일이야. 범인은 우리 중에 있어!' 가장 먼저 용의선상에 올린 친구는 키가 185cm나 되는 장신의 a였다. 굳이 의자를 놓지 않아도 손만 뻗으면 뻐꾸기를 만질 수 있는 사람. 문자를 보냈다. 어제 돈 만원을 뻐꾸기 구멍에 넣었냐는 내 물음에 답문자가 바로 왔다. 돈을 내려면 그냥 내지, 뻐꾸기에 돈을 왜 넣느냐며 황당한 소리라고 했다. 그리고 본인은 현금이 없었단다. 또 소름. b, c, d, e에게 전체카톡을 보냈다. 범행현장에 있는 나는 소름의 연속인데 카톡창은 웃음 이모티콘으로 가득했다. 아무때나 울더니 그 이상한 뻐꾸기가 만원을 낳은 거 아니냐, 우렁뻐꾸기 아니냐, 만원을 크리스마스 선물이라 생각해라, 우리가 술에 빠져있는 동안 뒷문으로 산타가 들어왔던거 같다 외 기타 등등. 결론은 a도 b도 c도 d도 e도 그 아무도 자신의 짓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럼 f인 나네. 내가 범인이네. 아무도 돈을 넣는 걸 본 사람이 없으니 새벽에 모두 집에 간 후 아무도 없는 책방에 다시 돌아온 내가 갑자기 의자를 놓고 올라가 돈을 꾸깃꾸깃 구겨서 뻐꾸기를 고문하듯 돈을 우겨넣은 거네. 아 그러고보니 한달 전에도 술마신 다음 날 새로 들어온 신간이 사라진 일이 있었는데 그것도 술취한 내가 빈 책방에 돌아와 책을 버린거겠네. 내가... 사이코였네.' 힘없이 쥐고 있던 걸레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메리 크리스마스~!" 갑작스러운 인사에 놀라 고개를 드니 동네 꽃집 아주머니가 어느새 와서 서점 문앞에 서있었다. 그리고... 나라는 사람도 어느새 아주머니를 바라보며 방긋 웃는 얼굴로 화답하고 있었다. "메리 크리스마스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무도회 시간 늦었나요? 헬로인디북스 책방에서 일어난 실화에 픽션을 조금 가미한 미스터리 뻐꾸기 사건이었습니다.
  3. 박주현

    9시의 식당 안은 한산했다. 늦은 식사를 하는 몇몇 사람들과 식당 내부를 정리하는 종업원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배경 음악으로 크리스마스 캐롤이 재생되고 있었다. 밝고 경쾌한 멜로디 속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의 얼굴은 좀 더 어둡고 지쳐보였다. 아이들 때문에 자신만의 시간을 못 갖는다며 푸념하는 어머니와 그 앞에서 식사를 하는 아이들은 풀죽어 밥알을 세듯 애써 젓가락질에 집중하는 것 같았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의 의미를 되짚어보며 가게를 나서니 어둑한 밤 거리에 드리운 조명 장식이 반짝반짝 빛났다. 잘 들어갔냐고, 나는 이제 들어갈 생각이라고 전화 통화를 마치고 나자 이상하게도 그에게 이야기한 것과 다르게 집에 들어갈 마음이 사라졌다. 곁에 선 이 없이 거리를 걷는 지금의 고즈넉함이 묘한 기쁨을 주었다.
    어느 정도 걸었을까, 이미 셔터가 8분의 1쯤 내려온 공씨책방이 눈에 들어왔다. 한 사람이 들고나는 것으로 보아 아직 문을 닫은 것은 아닌 듯 했다. 지난 번 중고책 여러 권을 샀을 때 천원을 깎아주고 귤을 쥐어주던 주인의 친절함이 떠올랐다. 살까말까 염두에 두고 도서관을 뒤져보게 하던 책이 혹시나 있을까 싶어 찾아보기로 했다. 인기 있는 일본 작가의 책은 꽤 앞쪽에 있었고 『이상한 도서관』, 『빵가게 재습격』과 같은 독특한 제목을 지닌 그의 단편들이 몇 권 꽂혀 있었다. 잠시 책을 찾는 것을 접어두고 펼쳐 읽어보는데, 책을 읽으라하고 가두어 두면서 언젠가 뇌를 쪽쪽 빨아먹으려는 주인의 습벽이 무척이나 기괴하여 왜 이런 이야기를 썼을까 고민을 하다가, 근처께에 자리한 찾으려는 책의 저자가 쓴 다른 책들이 눈에 들어왔다.
    『잠자는 숲』, 가가 시리즈의 시작점이 되었다고 하여 찾아 읽었던 책이 그곳에 있었다. 마치 익숙한 일을 처리하듯 능숙한 모습보다 풋풋함이 묻어나왔던 이야기였다. 사건과 얽힌 미모의 발레리나와 가가의 미묘한 감정선이 인상적이었던 책이었다. 그때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렸다.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부터 문자 메시지가 와 있었다.
    낯설지 않은 번호는 더 이상 연락할 수 없는 사이가 된 사람으로부터 온 것임을 드러내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그 책을 보면서 떠올리게 된 사람이었다. 무어라고 답할까 고민하다가 끝내 답은 할 수 없었지만 그 순간만은 그 문자 메시지에 사로잡힌 것 같았다. 가장 짧았으나 크리스마스의 가장 강렬한 기억이었다.

    **

    어제 자정 직전에 북스피어 페이스북에 올라온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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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헬로책방지기 2016.12.28 17:12 신고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227-16 헬로인디북스 (우편번호 03982) / 010-4563-7830 / 이보람 / 감사합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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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김충현 님 축하드립니다 무척 기쁘시겠네요 다음해 2017년에는 좋은 일 많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참가상 같은 거군요 그것도 멋진 일입니다 쓰지 않았다면 그런 것도 없었을 테니까요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고맙게 받겠습니다 여러 분한테 보내시려면 조금 힘들겠습니다 책 읽으면 잘 못 쓰지만 느낌 어딘가에 남기도록 할게요

    올해 남은 날 잘 보내시고 새해 잘 맞이하세요 복 많이 받으세요


    희선
  16. 정월대보름 2016.12.29 17:03 신고
    김사장님! 정월대보름입니다! 제 우편번호는 '관양동 210-5' 입니다! 감사합니다!!
    • '관양동 210-5'는 지번이고
      우편번호는 13943이네요.
      이건 그냥 푸념인데,
      한분 한분 우편번호 찾는 것도
      꽤 일이거든요^^;
  17. 비밀댓글입니다
  18. 희선님 격려 감사합니다.

    2017년도 행복한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2016년은 딸이 태어나서 기뻤는데 '거짓말이다' 같은 책이 나와서 더 기뻤습니다. 사놓고도 읽으면서 울까봐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용기를 내서 올해가 가기 전에 읽어보려고 합니다.

    항상 독자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고생하시는 마포 김 사장님과 북스피어 직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2017년에는 '거짓말이다'를 포함한 북스피어 책이 더 많이 팔리기를 기원하고, 저도 열심히 홍보하겠습니다^^

  19. 스컬리 누나 2016.12.30 20:13 신고
    우우왕... 다 재밌네요~
    올 해 마지막 야간당직하면서 심심치 않게 시간 보낼수 있어 좋았어용~
  20.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리뷰도 남깁니다. http://hansang.egloos.com/4128445
    안 좋은 일이 있으신 것 같은데 미력하나마 올 한해 저도 열심히 읽고 홈보할테니 힘 내시기 바랍니다.
  21.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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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소설의 명편집자로 이름을 날리던 오토 펜즐러가 맨해튼에 작은 서점을 연 것은 1979년 4월의 어느 금요일이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동경의 장소였던 서점을 직접 경영하겠다는 꿈을 마침내 이룬 거죠. 그 꿈의 장소를 사람들은 ‘미스터리 서점(The Mysterious Bookshop)’이라 불렀습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삶을 지속적으로 행복하게 해준 것은 "미스터리 서점을 방문한 고객들의 다정한 말 한마디였다"고 펜즐러는 말합니다.


2

하지만 반스 앤 노블 같은 대형 서점 체인이 어마어마하게 책값을 할인하고 아마존 닷컴이 대대적인 광고를 시작하자 사람들은 동네 서점 대신 대형 서점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것은 마치 필름 카메라 대신 디지털 카메라가 시장을 석권하는 것과 같은 시대의 변화처럼 보였지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펜즐러의 '미스터리 서점' 역시 극심한 재정난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3

그는 고객에 대한 보답과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미스터리 작가들에게 짧은 소설 한 편을 써달라고 부탁합니다. 다만 그냥 이야기여서는 안 되고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는데 (1) 미스터리적 요소를 포함하고 (2) 시간적 배경은 크리스마스이며 (3) 공간적 배경은 미스터리 서점일 것. 펜즐러는 이것을 팸플릿에 인쇄하여 매년 크리스마스 당일에 서점을 찾은 고객들에게 선물로 증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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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즐러와 미스터리 서점을 아끼던 에드 맥베인, 로렌스 블록,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처럼 쟁쟁한 작가들은 무려 17년 동안 차례로 익살스러운 이야기와 긴장감이 넘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을 보내주었습니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어요. 단골 고객들은 물론, “평소에 별 관심이 없던 독자들도 이 팸플릿을 손에 넣겠다는 일념으로 책을 주문할" 정도였습니다. 덕분에 펜즐러의 미스터리 서점은 대부분의 어려움을 극복했지요.


5

마침내 17년간의 전통을 이어온 기념비적인 17편의 미스터리를 책으로 엮으며 펜즐러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작가 여러분의 따뜻한 우정이 없었으면 이 책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장담하건대 그들은 돈을 바라고 글을 쓰지 않았다. 『미스터리 서점의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다 해도 기고자들의 삶은 달라지지 않겠지만 우리 서점의 명운에는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 책의 수익금은 서점 계좌로 들어가 내 채권자들을 전율케 할 것이다.”


6

음, 책이 만들어진 과정이 꽤 드라마틱하지 않습니까. 저는 이 책에 실린 열일곱 개의 미스터리만큼이나 이 책이 만들어지게 된 과정도 드라마틱하다고 생각했어요. 때문에 번역 출판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이리나 선생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미스터리 팬들뿐만 아니라 이제 막 미스터리에 눈을 뜬 독자들에게도 마침맞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거라 사료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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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또... 이 책을 구입한 형제자매님들에게 크리스마스의 로맨틱한 분위기 연출 및 각종 집회 참여시에도 써먹을 수 있는 ‘미니컵 아로마 향초’를 증정하고 있사오니 얼른 주문해 주시면 북스피어 출판사의 명운에도 큰 도움이 될 듯해요. 올해, 본사의 마지막 책입니다.


8

아울러, 나라가 엉망진창인 가운데 매주 광장으로 출근하시느라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엉망진창인데다가 앞으로도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그래도 한 해 마무리는 해야 하니까 기분 좀 내시라고 미리 인사드려요.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 지난 일 년 동안 제 삶을 지속적으로 행복하게 해준 것은 "북스피어의 책을 읽은 형제자매님들의 다정한 말 한마디"였어요. 감사드려요.



덧)

문득 떠올랐는데 북스피어에서 만약, (1) 미스터리적 요소를 포함하고 (2) 시간적 배경은 크리스마스이며 (3) 공간적 배경은 한국의 작은 서점일 것...이라는 컨셉의 책을 만든다면 어떤 작가에게 청탁해야 할까요? 의견 부탁.


아, 현재 이벤트는 아래 서점에서 진행하고 있고요.

알라딘_https://goo.gl/HeEHVQ

예스24_https://goo.gl/x0htDy

교보_https://goo.gl/r1AS3j

인터팍_https://goo.gl/M927XJ


마포 김 사장의 지령 38호 발송했습니다. 

39호부터 받아보실 분은 아래 주소에 메일주소 남겨주시길.

http://booksfear.com/519





WRITTEN BY
_호야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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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선암여고 탐정단의 박하익, 보이드 씨의 기묘한 저택의 하지은,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로 소설가로도 데뷔한 박연선. 이런 분들이면 어떨지?
  2. '일곱 개의 고양이 눈'의 최제훈 작가님은 어떠신지요?

    덧) 한국서점으로 팬사인회를 오다 귀신과 조우한 미쓰다 신조의 호러미스터리도 좋을 듯....
  3. 비밀댓글입니다
  4.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오즈 이치!
    소소하게 섬뜩하달까요...
  5. 실비아플라스 2016.12.13 12:01 신고
    미미여사님 추천합니다. 의외로 가능할지도 몰라요.
    다들 안될거라 생각해서 청탁을 안할지도.
    사장님과는 구면이니까 친한척 하면서 부탁해보세요.
    고료가 비싸겠지만 그건 책을 많이 팔면 됩니다.
  6. 작가 청탁 의견은 패쓰~ ㅎㅎ

    알라딘에서 주문을 했는데...

    이벤트 창에는
    구매하면 드린다고 되어있고
    포인트나 마일리지 차감 안내는 없습니다만
    결제창에서는
    미니컵 아로마 향초가 선택 사은품으로 되어 있고
    마일리지 600점을 차감합니다

    저야 그냥 주문을 했지만
    마포 김 사장님의 지령을 받지 않는 일반 구매자(?)분들이
    언짢아하시지 않을지 냉큼 보고합니다
    • 개정된 도서정가제가 시행된 이후에
      이벤트 상품을 무료로 증정하는 건
      일체 금지되었습니다.
      마일리지 차감은 출판사의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인 것이죠.
      어기면 벌금.
      아마 일반 형제자매님들도 알고 계실 듯해요.
    • 글쿤요~
      같이 구매한 다른 책 이벤트 창에는
      마일리지 차감 표기가 되어 있어서
      혹시라도 착오가 있지나 않을까
      오버했군요

      책도 이쁘고
      향초도 참 이쁩니다
      페퍼민트 향도 좋아요~

      혼크 준비 끝~~~
  7. 개인적으로 국내 작가 중에 가장 좋아하는 정유정 작가님을 추천합니다. 크리스마스와 작은 서점을 배경으로 한 작가님의 미스터리 작품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심장이 두근거리네요. 사장님께서 '종의 기원' 을 추천하셨던데 그런 인연으로 흔쾌히 수락하시지 않을까요? 성사되면 소장+선물용으로 무조건 5권 구입하겠습니다.
    • 무조건 다섯 권 ㅎㅎ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아, 그리고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전에
      북스피어의 형제자매님들을 모시고
      백일장 이벤트 한번 해볼까요.
      (1) 미스터리적 요소가 있을 것
      (2) 시간적 배경은 크리스마스 일 것
      (3) 공간적 배경은 서점 근처일 것...
      이 정도면 어떨지.
      대상 상품은 내년에 출간될 북스피어 신간 몽땅 증정!
  8. 책 받았는데 아로마 향초가 로즈마리 향이 왔네요. 저는 라벤더 향 좋아하는데...
    번역자분이 익숙하지 않아 검색해보니 이북으로 조세핀 테이 전집 번역하고 계시네요. 이북을 안 읽어서 나오고 있는지 몰랐는데 이북 읽어야하나 갈등생기네요.
    • 종이책으로 북스피어에서 제일 처음 나왔고요,
      조만간 믿고 보는 출판사 마음산책에서
      다음 역서가 나오는 걸로 알고 있어요.
  9.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하루만 늦게 주문했으면 되었는데 선뜻 주문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 양초는 놓치고 말았답니다. 책을 받고 나니 그제서야 생각이 나다니 말이죠ㅎㅎ 하지만 근사한 표지에 북스피어의 연말을 장식해줄 멋진 책 한 권인 것은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늘 문득 받아보는 지령 메일도 고마운 마음으로 잘 읽어봅니다. 감사합니다.^^
    • 아, 그런가요.
      아래 비밀글로 (우편번호) 주소, 연락처, 성함
      남겨주세요.
      본사에 남아 있는 미니향초 보내드릴게요.
      제가 지금 제주도라서,
      다음 주에 올라가면 보낼 수 있을 듯^^.
  10. 비밀댓글입니다
    • 아, 그렇잖아도
      제가 어제 제주에 왔다가
      오늘 소심한 책방에 들렀는데
      (아마도) 책방에서 직접 제작한 듯한
      성냥을 하나 구입했거든요.
      굉장히 예쁘더라고요.
      음, 따라하려는 건 아니지만
      뭔가 아이디어를 추가해서
      북스피어 성냥을 만들어볼까 생각중이에요^^.
    • 비밀댓글입니다
  11. 그렇게혜윰 2016.12.17 00:19 신고
    김중혁 작가가 번뜩 떠오르네요^^
  12. 김탁환작가님께선 당연히 쓰시는 거죠?^^

    이런 시의적절하고 아기자기한 뽐뿌에도 이 책을 안 살 사람은 없을 겁니다.
    이 뽐뿌질을 몰라서 못 사는 사람은 있어도요.
    잘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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