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4'에 해당되는 글 2건

  1. 도서전 첫날 (2) 2017.06.14
  2. 왜 단지 출입문까지 굳이 내려오는가 하는 문제 (4) 2017.06.14



도서전 첫날. 행사장에 도착하자마자 첫 번째 미션이 떨어졌다. 오늘 VIP 방문이 있으니 요조 씨와 함께 '서점의 시대' 가이드를 맡으라는 것. 그리하여, 지근거리에서 만나게 된 영부인의 특징을 요약해 볼짝시면 (1) 다정하고 (2) 사교적이며 (3) 누구의 얘기든 귀담아 듣는다... 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그게 포즈든 실제 성격이든 상관없이, 할애된 시간을 상당히 넘겨가며 동네서점과 출판사 사람들이랑 책 얘기를 얼마나 즐겁게 하시던지, 모처럼 뿌듯하더라.


형제자매 여러분, 도서전은 내일도 즐거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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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언제적...스컬리 2017.06.15 17:1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오오오오오오오!!!!
    부러울 따름이에요! 영부인을 저렇게 지근거리에서!!!


망원동 마젤란 아파트로 이사 오고 나서

처음으로 관심이 가는 자매님이 생겼다.

다만 계기가 좀 묘한데

오늘은 그 얘기를 한자락 해볼까 한다.


자매님을 처음 본 건 4월의 어느 주말이었다.

숙제도 교정지도 마감해야 할 원고도 없는

그야말로 한가한 토요일이라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눈을 뜬 건 대략 12시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밀린 빨래와 청소를 마쳤더니 슬슬 배가 고파졌다.

가만 있자, 아파트 출입문 바로 옆에

매일매일 반찬이 여섯 가지나 나오는 백반 집이 생겼던데.

오늘은 거기 가서 한 끼 때울까.


그렇게 생각하고

내가 사는 101동 단지 출입문을 막 나서는데

삼색 츄리닝 차림에 모자를 눌러쓴 채

입구에 서 있는 자매님 한 분이 보였다.


한눈에도 모닝세안세족을 하지 않았음이 절절하게 느껴졌다.

손에는 핑크색 장지갑을 들고 있었다.

이내 스쿠터 한 대가 그 앞에 도착했다.

파파존스 피자 배달원이었다.


자매님은 피자를 받아들더니

지갑에서 카드를 척 꺼내서 계산하고는

후다닥 단지 출입문 안으로 사라졌다.

그때는 그게 별로 이상하지 않았다.


내가 이상하다고 느낀 건

그로부터 2주 정도 지난 평일 저녁,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퇴근하던 무렵이다.

이번에는 나이스한 정장 차림이어서 못 알아봤다.


혹시 지난 번 그분이 아닐까 짐작한 건

자매님이 내가 사는 단지 출입문 앞에서

페리카나 치킨 배달원으로부터

치킨 봉다리를 건네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제야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저 자매님은 대관절 왜 단지 출입문까지 굳이 내려와

피자며 치킨을 받아가는 걸까.

자기 아파트에서 편하게 받으면 될 것을.


너무 배가 고파 조금이라도 빨리 먹으려고?

아니면 가족 몰래 혼자 다 먹으려고?

아니었다.

이유는 내가 보쌈을 시킨 날 알게 되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배달원이 올 기미가 없어서

보쌈집에 재촉 전화를 했다.

떠난 지 벌써 한참 됐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혹시나 싶어 베란다에서 스윽 얼굴을 내밀었더니,


단지 입구에서 실랑이를 벌이는 두 사람이 보였다.

원 할머니 보쌈 스쿠터가 있는 걸로 봐서 한 명은 배달원이고,

상대는 여성인 듯싶었는데

직감적으로 ‘그 자매님’임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서둘러 아래로 달려 내려갔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 막 끼어들려는

바로 그때―,


덧)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형제자매님은

오는 6월 17일(토) 오후 3시 30분~5시까지

서울국제도서전(코엑스)에서 열리는

김탁환-마포 김 사장 토크쇼에 놀러와 주십시오.


이날 행사는

오늘 막 출간된 김탁환 작가의 신작 에세이

『그래서 그는 바다로 갔다』의 출간기념회이므로

토크쇼 중간에 서프라이즈 이벤트가 있습니다.


그 서프라이즈 이벤트가 뭐냐.

와보시면 알아요.

아마 깜짝 놀라실 것!(막 던진다)

그럼 토요일날 뵙겠습니다.


아울러 토크쇼가 끝나고 5시부터 7시까지

김탁환 작가가 북스피어 부스에서

일일 판매원으로 나섭니다.

사진, 사인, 악수, 포옹 등등 막 요구하셔도 무방.


하필이면 그날 바빠서 못 오겠다는 형제자매님은...

그냥 책을 사주시면 되겠습니다.

이번 책은 특별한 판형으로 만들었으니

살까 말까 고민하시다가 '쇼부'가 안 나면 실물을 구경해 주세요.


온라인서점 이벤트 페이지는 오늘내일 올라올 테니

참조해 주시옵고.

한편, 마포 김 사장의 지령 44호 발송했습니다.

45호부터 받아보실 형제자매님은 아래 비밀댓글 남겨주시길.

http://booksfear.com/519



마포 김 사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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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6.14 16:3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언제적...스컬리 2017.06.15 17: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근데.... 책 사면, 북스피어 책 3만원 이상 사면 주는 머그컵이요..
    나는 북스피어 책 다 사서 살게 없는데....
    .... 머그컵 많으니까 패쓰.

  3. 언제적...스컬리 2017.06.15 17:2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럴떈.. 서울 살고 싶어요.
    저기 갈 수 있으니까.

    아침에 출근하면서 잡다한 생각을 하는 중에 문득.. 도서전은 왜 서울에서만 할까..
    하다못해 5대 광역시 돌면서 하면... 지역민도 가볼 수 있잖아. 했는데..
    그러면... 돈 많이 들겠더라구요..ㅋ 진열할 책이랑. 물품들 가져가려면 작은 출판사는 힘들겠다 싶었어요..

    막내를 얼렁 키우고 훌훌 다닐 떄가 와야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