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손톱 영화화

from 이벤트 2017.04.20 16:15




영화가 만들어지는 시스템

에 대해서 나는 별로 아는 게 없지만 한 가지만은 확실하게 체감하고 있다. 제아무리 유능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잘나가는 배우가 출연할 예정이라는 뉴스가 공중파에서 보도되어도 영화라는 건 여봐란 듯이 극장에 걸리기 전까지는 개봉 여부를 장담하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북스피어가 만든 120여 종의 소설 가운데 영화화 얘기가 보도된 적이 있는 책은 숱하게 많다. 올리버 스톤 감독이 연출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제작과 주연을, 민규동 감독이 시나리오를 썼다는 소식이 각종 매체를 통해 알려질 때마다 ‘아아, 디카프리오 형이 주연이라면 원작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건 시간문제겠어’라며 한껏 기대했다.


물론 영화화가 된다고 해서 원작소설이 잘 팔린다는 보장은 없다. 출판사가 영화화에 목을 매는 것도 딱히 바람직해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내용이 좋아서 출간을 결정했는데 뒤늦게 영화로까지 제작된다니 이참에 책도 잘 팔려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정도의 기대는 편집자라면 누구나 다 해봤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기다려 온 세월이 11년. 영화화는 좀처럼 쉽지 않았다. 이제는 다 포기하고 고향에 내려가서 농사나 지을까. 그런 생각도 종종 했더랬다. 그런데 말입니다. 마음을 비웠더니 만들어지더라고요. 북스피어의 공동대표인 최내현 씨가 번역하고 제가 심혈을 기울여 편집한 <이와 손톱>(The Tooth and the Nail)이 마침내 5월 9일 개봉한다는 소식입니다.

<이와 손톱>은 빌 밸린저의 대표작

으로 초판 출간 당시 결말 부분을 봉한 뒤 봉한 부분을 뜯지 않고 가져오면―즉, 결말을 읽지 않아도 좋다는 독자라면―책값을 돌려준다는 대담한 마케팅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아마도 소설의 초고를 읽은 편집자가 ‘이런 전개라면 결말을 안 궁금해 할 수가 없겠다’며 감탄하던 중, 참신한 마케팅 아이디어를 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겠다는 식으로 사장에게 괴롭힘을 당하다가 엉겁결에 봉인이라는 발상을 했을 거라고 나 혼자 상상해 보는데 어쨌거나 봉인해 놓으면 뜯어보지 않고는 못 견딜 거라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마케팅인 것이죠.


이번에 영화화 기념으로 번역과 표지를 다시 손보면서 ‘결말 봉인 특별판’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예전에 구하려다가 못 구하신 형제자매님들은 이번에 구해두셔도 좋겠어요. 한정판이라고...까지 얘기하는 저도 참 이런 잔머리 쪽으로는 꽤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봉인본의 뒤쪽에는 일부러 접지하지 않았습니다. 접지하면 봉인을 해체할 때 책장이 찢어지거나 망가지겠더라고요. 그러니 봉인본으로 소장하실 분들은 뒤쪽을 접합재로 붙여서 간직하시길. 2쇄부터는 일반판으로 제작되니까요.


그나저나 영화는 어떻게 만들었을까. 잘 만들어졌다면 좋겠는데. 일단 예고편은 그럴싸하니까 한번 보시겠습니까. https://goo.gl/WOvHRQ 뭐, 흥행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웠습니다. 정말이에요. 


마포 김 사장 드림. 


덧)

북스피어 사상 첫 영화화인데 그냥 넘어갈 순 없고. 대충이라도 뭔가 잔치잔치대잔치적 이벤트를 걸어 보겠습니다. 혹시 북스피어에서 출간한 2008년판 <이와 손톱> 봉인본을 소장하고 계신 형제자매님 계십니까. 


2008년판 <이와 손톱> 초판 한정 봉인본+2017년판 <이와 손톱> 초판 한정 봉인본의 인증샷을 본인의 SNS에 올리고 '두 초판 한정 봉인본을 소장한 덕후의 뿌듯함'을 잘 표현해 주신 분께, 전국 개봉관 어디서든 관람이 가능한 영화티켓 2장을 보내드릴게요. 


영화사에서 협찬 받았습니다. 홍보 좀 해달라고ㅎㅎ. 그렇기도 하고 '과연 2008년판 <이와 손톱> 초판본'을 얼마나 소장하고 계실지 궁금하기도 했어요. 5월 4일까지 올리신 SNS 주소를 아래 댓글에 남겨주시면 그중에 다섯 분을 모실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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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차단된 자 2017.04.20 16:3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제목이 바뀐 속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이와 손톱' 하면 뭔가 첫 느낌이 호러 같아서 저 같은 사람(=호러 거부자)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을지 몰라요. ^^;
    전 초판 한정 봉인본이 없지만,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이많이 인증샷 올려주시면 좋겠네요.

    • 마포 김사장 2017.04.20 17:2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 그럴 수 있겠군요.
      이와 손톱.
      이는 괜찮지만 손톱은 호러스럽죠, 확실히.
      그래도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제목이 좀 그래요.
      비난할 마음은 없지만요.

  2. 언젯적... 스컬리 2017.04.20 17:3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오옷! 투표하고 보러가야 겠당!

    난 왜 저런 뉴스를 모르고 있었을까요.
    기대만발..


    이와 손톱은.. 분명 사서 읽었지만.... 내 머릿 속의 지우개... 어디론가 사라진 책.
    ㅋㅋ. 그냥 사서 보지요.

  3. 네모 2017.04.20 17:3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The Wife of the Red-Haired Man' 좀 출간해주시면 안될까요? T.T 몹시 읽고 싶어요.
    예전에 결말 봉인 보다 더한 것도 있었어요.
    'Who Killed the Robins Family?' 라는 작품이 있는데 초판에 아예 결말을 실지않고 결말을 맞춰보라고 공모전을 했다고하는데, 이게 국내 출간되면서 똑같이 결말을 실지않고 100만원 공모전을 했었다고... 오래전에 헌책방에서 이 책을 보고 이게 뭐냐하고 안샀는데 지금 후회가....

  4. jangnhong 2017.04.24 09:2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음... 드디어 영화화 되는군... 이런 마음으로 느긋하게 사장님의 지령을 읽다가 '다 포기하고 고향에 내려가서 농사나 지을까. 그런 생각도 종종 했더랬다.' 에 화들짝 놀라서 재빨리 주문했습니다.^^


최근 몇 달 사이에 “소규모 독립서점이 왜 이렇게 많이 생기는 건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들었다. 어째서 난데없이 서점 창업 붐이 일어난 걸까. 나도 모른다. 다만 이것이 갑작스러운 변화가 아니라 적어도 삼사 년 전부터 서서히 시작될 조짐을 보였고, 단순히 책을 쌓아놓거나 도매상에서 공급해 주는 대로 진열하던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제 멋대로의 큐레이션을 통해 색깔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책이라는 올드 매체에 불어 닥친 위기와 그에 대한 출판인들의 어떤 인식에 작은 변화를 주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독립출판물 전문 서점인 유어마인드가 2009년부터 꾸준히 가꿔 온 ‘언리미티드 에디션’이 폭발적이라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도 대략 삼 년쯤 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작년여름에 나는 ‘김탁환의 전국제패’라는 이름으로 신간을 들고 전국의 소규모 서점을 돌며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었다. 그때 느꼈던 건, 각 도에서 가 볼만한 작은 서점이 겨우 한 군데이거나 아예 없었던 과거와 달리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아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당혹에 가까운 감정이었다. 가능하다면 일주일이 아니라 보름 정도 계속 진행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더랬다. 비슷한 시기에 각자 서점을 꾸리자고 마음먹은 이들이 한결같이 지역 공동체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과 시간이 나는 대로 자주 방문하는 일이 지역 서점을 응원하는 길임을 깨달은 동네주민들의 수가 예상보다 많았다는 것도 새롭게 인식했다. 


‘만약 서점을 차린다면 어떤 형태일 것인가’에 대해 내가 진지하게 고민한 것도 그 무렵이었다. 물론 나는 지금 출판사를 운영하는 데도 시간이 빠듯하기 때문에 서점을 차릴 여력이 없다. 하지만 상상 내지 공상을 할 수는 있는 거잖나. 돈이 드는 것도 아니니까. 그런 마음가짐으로 ‘떼거리 서점 유랑단’에 가입하여 이런저런 서점을 기웃거렸다. 서점과 관련된 책이라면 덮어놓고 찾아 읽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앞으로의 책방>과 마주하게 되었다. 도서 유통업으로 잔뼈가 굵은 저자가 ‘책방이란 무엇인가’를 규명해 보고자 했던 과정에서 파생된 고민을 담은 결과물인데 상당히 흥미로웠다. 해서 오늘은, 서점을 차리고자 하는 형제자매님들이 한 번쯤 들여다봐도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저자가 눈여겨봤거나 머릿속에 그린 서점 몇 군데를 소개해 볼까 한다. 


오프라인 책방을 빌려서 진행하는 이카분코 페어(사진은 여름의 숲 출판사 제공)


1. 이카분코

동네책방 이카분코(오징어 문고)가 문을 연 것은 2012년 6월의 일이다. 하지만 ‘문을 열었다’는 표현은 그야말로 수사일 뿐 애당초 문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책방 주인이 되고 싶은데 장소를 마련하기도 어렵고 책을 장만할 비용도 없었던 유키 씨는 오프라인 책방이 겪는 제약을 피해 장소와 책이 없어도 가게를 열 수 있는 공기 책방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낸다. 그리하여 매일 트위터에서 ‘안녕하세요, 책방 문을 열었습니다’라고 떠들고, 서점 소식지 ‘이카분코 신문’을 발행하고, 오프라인 책방의 책장을 빌려서 ‘이카분코 페어’를 개최하기 시작한 것이다. 운영은 점주인 유키 씨와 ‘아르바이트 짱’ 두 사람이 맡지만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이카분코 사원’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주제에 맞는 책을 추천하는 독자들에게는 그날 한정으로 정사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이런 발상으로 이카분코는 달(Moon)에도 지점을 열었다. 이카분코의 이벤트는 “상상 이상으로 반응이 좋아서” 늘 많은 독자들이 몰린다고 한다. 


2. HON×MONO BOOKS

하야카와 부부가 ‘혼(책) 모노(물건) 북스’를 오픈한 계기는 마르케스의 소설 때문이었다. <잃어버린 시간의 바다>를 읽고 ‘바다에서 장미향이 나는 장면’을 내내 머릿속에 떠올리던 남편이 향수 회사에 다니던 아내에게 부탁하여 그 향기를 향수로 만든 것이다. 이때 두 가지 생각을 했는데 마르케스의 소설을 읽은 누군가가 자기처럼 이 향수를 가지고 싶어 할 수 있겠다는 것, 마르케스의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향수로 인해 읽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이 아이디어가 ‘그렇다면’으로 발전하여 책에 등장하는 오브제를 책과 함께 판매하는 서점을 차리게 되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소품을 완전히 상상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제법 걸리고 대량 판매는 어렵지만, 새로운 상품을 전시하는 매주 월요일에는 독자들의 시선이 쏠린다. 상품이 전시되는 일주일 동안 구매 희망자가 입찰하고 일요일에 낙찰자가 결정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중간에 보이는 낡은 목재 문이 비밀의 작은 방이다. (이 사진도 여름의 숲 출판사 제공)


3. 책방 기스이이키

1956년에 창업한 동화 전문 서점 ‘기스이이키(란 바닷물과 민물이 섞여서 염분이 적은 물이 모인 지역이라는 뜻)’에는 특별한 방이 하나 있다. 열 살 미만의 어린이들만 출입할 수 있는 비밀의 방이다. 단, 열 살 미만의 어린이라도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니다. 서점에 비치된 특정 동화의 뒤표지에 감춰진 수수께끼를 풀어야만 출입이 가능하다. 동화의 뒤표지에 숨겨진 비밀의 암호를 풀어 그 암호를 점원에게 전달하면 비밀의 방에 들어갈 수 있는 열쇠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비밀의 방에서 본 것은 어른에게는 절대 비밀로 해야 한다는 규칙이 있기 때문에 개업한 지 62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이 방의 내부가 어떤 모습인지,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공개된 적이 없다고 한다.


4. BIRTHDAY BUNKO

‘생일 문고’라는 것은 서점 이름이 아니라 기획의 제목이지만 얼마든지 특화된 서점으로 만들어도 무방할 듯하다. 이를테면 잡화는 한 번 산 사람이 또 사거나 가족이라도 구성원마다 구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책은 한 번 산 사람이 다시 사는 경우가 드물고 가족끼리는 돌려보니까 책을 잡화처럼 포장하면 어떨까 하는 것이 생일 문고의 탄생 배경이다. 즉,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생일을 조사하여 그날 태어난 유명작가의 문고본을 오리지널 커버로 싸서 판매한 것이다. 커버의 표면에는 작가의 이름과 생일, 약력이 적혀 있어서 독자로서는 자신과 같은 날 태어난 작가가 어떤 책을 썼는지 알 수 있으며 자신의 생일 기념으로 구입하거나 친구의 생일에 기념 삼아 선물하기도 좋다. 이 기획은 크게 히트하여 개시한 첫 달에 한 군데 서점에서만 2500권이 팔렸으며 그중에는 365권이나 구입한 독자도 있었다고 한다.


몇 번이나 같은 책을 살 가능성이 있는 선물용 책으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해 본 기획이다. (이 사진 역시 여름의 숲 출판사 제공)



이 외에도 다양한 서점과 그에 관한 아이디어가 빼곡하게 적혀 있었지만 지면 관계상 이 정도로 마무리해야겠다. 읽으면서 ‘이런 서점이 세상 어딘가에 있다면 한 번 찾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한편으로 만약 이런 서점이 한국에 생긴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다. 응원하고 좋아해 주는 독자들도 얼마든지 있겠지만 ‘쯧쯧, 책 팔아먹으려고 별짓을 다 하는구만’이라거나 ‘서점이 너무 돈만 밝히는 거 아닌가 싶다, 이거 단순히 장삿속이잖아’라며 비아냥거리는 분들도 꽤 많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생일 문고라니 재고처리하기 좋겠다’는 말을 들을지도 모른다. 그런 분들을 위해 저자가 여러 차례 강조하듯 적어놓은 문장이 있다.  


“제가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평소 책을 읽지 않는 사람에게 어떻게 책에 흥미를 갖게 할까 하는 점입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책 같은 건 읽지 않아도 즐겁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책을 읽는다고 배가 부르지는 않습니다. 보통 책을 읽지 않는 사람에게 책의 매력을 아무리 설명해도 책에 흥미를 갖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책이 있어 읽어보니 재미있더라’는 체험을 한 적이 없다면 책의 세계에 깊게 발을 들일 수 없겠죠. 때문에 책방의 역할은 그 ‘최초의 한 권’과의 만남을 좀 더 매력적으로 연출하는 것입니다. 보통 책을 읽지 않는 사람에게 책을 알리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과 작은 수법이 필요합니다.” p. 141~142


확실히 책이라는 것은 사는 사람은 사지만 사지 않는 사람은 어떻게 해도 사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사지 않는 사람은 사지 않으니까 어쩔 수 없다며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하나마나한 얘기지만 다른 모든 업종과 마찬가지로 서점도 계속해서 새로운 독자를 늘리지 않으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내용이 좋은 책은 독자들이 알아서 읽게 되어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앞으로의 책방’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이 책은 그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발상의 전환’과 ‘책을 알리기 위한 작은 수법’을 ‘단순히 장삿속’으로 보는 분들에게는 별 쓸데없는 내용이겠지만. (채널예스)


덧) '내가 만약 서점을 차린다면 이런 아이디어가 있다'는 형제자매님 계십니까? (똑똑)


아울러 마포 김 사장의 지령 42호 발송했습니다. 43호부터 받아보실 분은 아래 주소에 비밀글로 메일주소 남겨주시길. http://booksfear.com/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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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카분코 2017.04.18 12:2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카와 이카가 섞여 있네요^^ 아카는 빨강, 이카는 오징어.

  2. 이승숙 2017.04.18 12:4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제가 살고 있는 강화도에도 작은 책방이 두 개나 있답니다.
    '가망불망 서점'과 '국자와 주걱'이 바로 그 곳입니다.

    강화도에는 참고서와 문제집 등을 주로 파는 서점이 한 곳 있었는데, 새로 두 군데가 더 생겨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주 반겼답니다.

    제가 만약 책방을 연다면...
    전혀 감이 안 옵니다.
    본문의 저 서점 주인들은 어떻게 그런 생각들을 다 했는지...
    진짜 대단합니다.

  3. 2017.04.18 12:4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로미 2017.04.18 16:1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뽑기로 책을 고르는 중고서점이요. 서점에서 판매하는 책은 로맨스,판타지,추리소설 세 종류뿐이고 셜록홈즈나 해리포터처럼 메가히트했거나 지나치게 유명한 책들은 팔지 않습니다. 처음 입구에서는 로맨스,판타지,추리 중 장르 하나만 선택할 수 있고 그 장르에 해당하는 상자에서 제비를 뽑습니다. 제비에는 숫자가 적혀있구요, 그 숫자가 붙어있는 책을 받는데 이때 책에는 번호가 적혀있을 뿐 작가와 제목,출판사 등 아무것도 알 수 없게끔 포장되어 있어요. 서점 밖으로 나가야 책 포장을 풀수 있고 포장을 풀면 표지에 그 책을 읽은 전주인(중고서점이니까요)이 추천하는 책 속의 한 문장과 그 책을 읽은 후의 느낀점이 총 3줄미만으로 적혀있는거지요. 이 서점은 도깨비시장처럼 날짜와 시간을 정해서 그때만 열리고 한번에 판매하는 책의 총 권수는 300권 미만입니다. 서점이 한번 열릴때마다 1인당 장르불문 총3번까지만 제비를 뽑을 수 있고 한번 뽑을 때 요금은 5천원(책값,포장비,인쇄물비용,인건비 고려)정도 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책포장을 푼후 15분 안에 그 책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똑같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끼리 교환할 수 있는 공터도 있었으면 합니다. 이 경우 책값은 5천원으로 똑같으니까 차액문제는 생기지 않을 거구요. 책의 제목과 작가를 가리는 이유는 사람들이 작가의 이름을 알거나 한번이라도 제목을 들어본 책만 사는 성향이 있는 것 같은데 중고서점은 그게 더 심할 것 같아서요. 이 서점을 만들 때 고려할 점으로는 책의 겉 상태를 어느정도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야 할 것 같고, 책이 너무 길거나 시리즈로 나온 경우 첫번째 권만 판매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길이가 너무 길거나 무거운 책은 안될것 같아요. 약300페이지 내외가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이 무거워서 들고다니기 싫다며 안 읽는 사람도 있더라구요.ㅠ에궁 너무 길게 적었네요...

  5. 나무‌‍ 2017.04.18 16: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딱 한 권만 파는 책방 주인이 되고 싶습니다.
    http://namulog.tistory.com/668

  6. 네모 2017.04.18 23:4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작년 연말 이벤트( http://www.booksfear.com/844 )할 때 생각했던건데 이동 도서관이 아니라 이동 서점 같은 거 만들면 어떨까? 헌 책 중심으로, 표지도 예술 장정으로 바꾸고...

  7. 2017.04.20 23:1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마포 김사장 2017.04.20 23:1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아, 그럴 리가 있습니까.
      7월에 출간합니다.
      오래 기다리시게 해서 송구해요.
      출간 일정이 꼬여서요.
      5월에 미미 여사 현대물
      7월에 에도 시대물
      이렇게 출간합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8. 책도락가 2017.04.21 16:4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쩔 수 없이, <앞으로의 책방>을 사고 말았습니다. 일 폭발의 시기임에도 근무시간 짬짬이 몰래몰래 읽게 됩니다. 이상하게 그런 책입니다.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이 책이, 맘에도 쏙 들어옵니다. 마포 김사장님 덕분에 이번 달에는 책 값이 꽤 나가고 있지만, (뇌물은 과자로 주세요 / 북스피어X / 앞으로의 책방) 즐거운 소비입니다. 책이 집 한 채 값이던 중세시절을 생각하며 얇아진 주머니를 위로하고 있습니다.






후원자 200명을 목표로 1월 1일부터 시작한 프로젝트 <꽃바다를 구하라>에 오늘까지 딱 1,000분(1001분도 아니고)이 1,300만원을 펀딩해 주셨다. 아아 정말이지 다들, 대단하다. 고(故) 김관홍 잠수사의 아내 김혜연 씨가 운영하는 꽃집 '꽃바다'가 좀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의 펀딩 금액은 김혜연과 세 아이들의 꽃집 '꽃바다'의 리워드 제작비로 사용되며 세월호 희생자를 기억하고 가족들의 마음을 보듬어 온 '치유공간 이웃'에도 후원된다.


하여 오늘은, 여러 형제자매님들의 십시일반적 어시스트에 힘입어 박찬일 셰프가 인터뷰이로 나섰다. 김탁환 작가, 박주민 변호사, 정은주 기자에 이어 네 번째 선수 되겠다. 실은 김혜연 씨와 세 아이들에게 뭔가 좀 맛있는 걸 사주고 싶다는 바람으로 박찬일 셰프와 만나서 상의하다가 “이 프로젝트를 위해 한 말씀...” 하고 부탁했는데 너무 흔쾌히 오케이해 주셔서 내가 더 당황했다. 상당히 부담스러우셨을 텐데, 감사드려요, 박찬일 셰프님.


그 영상을, 없는 실력으로 밤을 낮 삼아 부랴부랴 편집해서 가까스로 '오늘(16일)' 올릴 수 있게 됐으니 다행이라고 할지. 그런 만큼 주위에 널리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어쨌거나 프로젝트는 계속되니까 말이죠. 싸그리몽땅전부싹다 밝혀질 때까지.... 아, 박찬일 셰프 인터뷰는 이쪽으로 가면 보실 수 있으니 3분 하고 30초 정도만 시간을 내주세요._https://goo.gl/ziH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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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물 2017.04.18 01: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촬영장소는 몽로인가요 :) 안 그래도 오늘 박찬일 셰프님 음식점에 가서 냉면 한사발 들이키고 왔는데 반가운 얼굴이십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크게 녹화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